롯데쇼핑이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슈퍼마켓인 빅마트를 인수해 사업 확대에 나선다.
롯데쇼핑 유통사업부문인 롯데슈퍼는 16일 호남지역에서 16개 점포를 운영중인 '빅마트' 점포 14개를 총 8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빅마트 총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1200억원 선. 롯데슈퍼는 이번 인수로 호남지역을 포함한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게 됐다.
현재 롯데슈퍼는 호남을 제외한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에 5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 롯데슈퍼는 신규로 점포를 개설하는 것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80개 점포를 확보하고 매출을 6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85개 매장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GS수퍼마켓도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인수는 롯데쇼핑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그룹 유통부문에서 실적이 가장 부진했던 사업부 중 하나였던 롯데슈퍼가 올해 흑자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그 동안 롯데쇼핑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던 성장성 부진도 덜 수 있을전망이다.
2001년 4개 점포로 시작한 롯데슈퍼는 지난해까지 매년 적자에 허덕였다.
수익성이 높은 점포를 롯데마트로 이관하면서 할인점과 차별화를 시도했기 때문.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롯데쇼핑 유통사업부 중 적자폭이 컸던 롯데슈퍼가 이번 인수로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특히 롯데슈퍼는 그 동안 성장성 염려가 컸는데 이런 부분을 해소했다는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예경 기자 /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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